1187 장

고범은 수금의 차 앞에 서서, 머리를 내밀어 저쪽 사람들이 소란스럽게 혼란스러워하는 곳을 바라보았다. 손소봉이라는 주범이 이미 의기양양하게 도로를 가로질러 걸어오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얼굴에 쓴웃음을 지었다.

"어때, 하하하, 그 아줌마가 날 원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네. 자기가 스스로 간첩 노릇을 하겠다고 한 거니까." 손소봉이 웃음을 머금고 고범의 곁에 다가와서는, 이미 차 안에 누워있는 악계명을 힐끔 보고, 운전석에 앉아있는 수금을 바라보며 낄낄 웃으며 말했다. "와, 너희들 행동이 정말 빠르네."

"됐어, 어서 차에 타...